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21일 일본 히로시마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에 고개를 숙였다.
1945년 8월 6일 히로시마에 미국 원자폭탄 ‘리틀보이’가 떨어진 지 77년9개월15일, 2만8413일 만의 일이다.
한·일 양국 정상 내외는 나란히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내 위령비에 헌화한 뒤 약 10초간 묵념했다. 참배를 마친 뒤 함께 자리한 한국인 피해자 10명에게 다시 고개를 숙였다.
그 직후 이어진 한·일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양국 정상이 함께 (위령비를) 참배한 것은 최초이며, 한국 대통령이 위령비를 찾아 참배드린 것도 처음”이라며 “한국인 원폭 피해자에게 추모의 뜻을 전함과 동시에 평화로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우리 총리님(기시다 총리)의 용기 있는 행동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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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사이 세 번째 한·일 정상회담 개최에 대해선 “한·일 관계의 진전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대통령실은 위령비 참배에 대해 “그동안 ‘말’ 위주였던 과거사 해결 노력이 ‘실천과 행동’으로 나아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역사는 긴 세월 축적된 것이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것”이라며 “아직 (해결의) 과정에 있고, 양국이 좀 더 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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